[이병규] '올해는 꼭 200안타 넘겠다'
기사입력 2000년 02월 11일 13시 18분
답은 파워다.
LG 이병규(26)가 올시즌 힘으로 200안타를 넘는다. 조금은 늦게 방망이를 잡았지만 힘줄이 툭 튀어나온 굵은 팔뚝이 이병규가 믿는 구석이다.
지난해 11월 한-일슈퍼게임때 왼쪽 발목 인대부상 후유증으로 정상적인 훈련을 하지 못했던 이병규는 지난 8일(한국시간)부터 타격훈련을 시작했다. 한국과 미국에서 가벼운 러닝과 웨이트트레이닝만 해오다 약 3개월만에 잡은 방망이다. 아직 부상부위가 완전치 않아 조심스럽게 타격감을 익히고 있다.
예년에 비해 뒤늦게 시작한 타격훈련이지만 이병규는 급하지 않다. 방망이 대신 웨이트트레이닝에 열중해 몸에 파워를 차곡차곡 쌓아놓은 덕분. 그동안 하루 4시간씩 바벨과 씨름을 해왔다.
이병규는 "지난해 웨이트트레이닝에 신경을 조금 썼더니 결과가 대단히 좋았다. 배트스피드도 빨라지고 타격밸런스도 좋아졌다. 30홈런을 친 것도 웨이트트레이닝의 효과다. 올해는 좀 더 파워를 키워 200안타에 도전해 보겠다"고 말했다.
현재 이병규는 타격훈련때 1㎏짜리 방망이를 휘두른다. 시즌중에 사용하는 900g짜리보다 100g이 무겁다. "손목힘을 키우고 배트스피드를 올리기 위해 더없이 좋은 방법"이라는 것이 이병규의 설명. 시즌에 들어가기 전까지 1㎏짜리 방망이를 잡을 계획이다.
지난해 192안타로 200안타에 아깝게 못미쳤던 `최다안타왕' 이병규가 새천년 파워로 꿈을 이루겠단다.
[베로비치(미 플로리다주)＝신보순 특파원 bsshi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