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철] 요미우리 나가시마 감독 인터뷰
기사입력 2000년 02월 08일 23시 09분
－정민철의 피칭을 처음 본 소감은.
▲볼 회전이 좋다. 폼은 이미 갖춰져 있기 때문에 밸런스만 좋다면 충분히 자기것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선수다. 몸만 된다면 언제든지 1군에 올라갈 수 있다.
－스카우트를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점이 큰 매력으로 작용했는가.
▲한국에서 1,2위를 다투는 최고 선수라고 들었다. 8년 연속으로 두자리 승수를 기록한 것은 안정감있는 피칭을 한 반증이라고 생각한다.
－직접 본 결과 현재의 몸 상태는 어느 정도라고 판단되는가.
▲일본에 온지 3일밖에 되지 않았고 한국에서도 충분히 훈련을 할 여유가 없었다고 들었다. 40∼50%로 보면 맞을 것 같다. 기본기가 튼튼해서인지 훈련 페이스에 비해 공이 좋아 보였다.
－정민철 자신은 처음에 감독을 만나 70%정도라고 얘기를 했는데.
▲(빙그레 웃으며)좀 긴장했던 모양이다. 나한테 얘기한뒤 곧바로 2군 감독에게는 40%가 조금 넘는다고 수정해서 말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게 맞다.
－정민철은 개막이전인 3월까지 베스트 컨디션을 만들 자신이 있다고 말했는데.
▲그 정도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언제 1군에 투입시킬 생각인가.
▲시간은 충분하기 때문에 서두를 필요는 없다. 아직 일본 야구를 모르는 낯선 상태이기때문에 차근차근 적응을 하는게 중요하다. 일단 2월말부터 열리는 시범 경기서 실전 테스트를 해본뒤 결정하겠다.
－정민철의 잠재력으로 볼때 일본에서 어느 정도 수준이라고 보는가.
▲현재 뛰고 있는 일본 선수를 꼬집어 비교할 수는 없지만 분명이 정상급 투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재활 훈련중인 조성민은.
▲여러 루트를 통해 좋은 얘기를 많이 듣고 있다. 정민철과 마찬가지로 시범경기에서의 실전 등판 결과를 본뒤 모든걸 정하겠다.
－올해 요미우리의 전력을 진단한다면.
▲물론 우승이 목표다. 주니치에 밀려 2위를 했던 지난해에 비해 투타에서 보강이 많이 됐다. 다이에 출신의 좌완 구도, 우완 정민철, 히로시마 출신의 타자 에토 등. 요미우리가 3년 연속으로 정상 문턱에서 쓴 맛을 봤는데 또다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미야자키＝양정석 특파원 js2000＠nuri.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