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출국 인터뷰, '체력 유지된다면 20승 자신'
기사입력 2000년 02월 08일 23시 09분
"건강만 허락한다면 20승은 문제없습니다."
LA 다저스 박찬호(27)가 20여일간의 국내일정을 마치고 8일 오후 아시아나항공편으로 미국 LA로 떠났다.
지난달 17일 할아버지의 부음을 듣고 귀국한 박찬호는 출국직전인 7일에도 외할머니의 장례에 참석하느라 다소 초췌한 모습이었다.
－출국소감은.
▲훈련이 당초 계획과 약간 어긋나 조금은 걱정이 된다. 하지만 할아버지와 외할머니의 장례를 치르면서 정신적으로 많은 것을 깨달았다. 다시 시작하는 기분으로 운동에 전념하겠다.
－20승에 대한 전망은.
▲부족한 것은 없다. 1승씩 거두다 보면 언젠가는 이룰 수 있지 않겠나. 시즌 동안 어떻게 건강을 유지하느냐에 달린 것 같다. 오는 19일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기 전 두번(9일,11일)의 마무리 훈련이 있다. 그 훈련에 참가하려고 일정을 서둘렀다.
－정신적인 아픔을 많이 겪었는데.
▲지난시즌엔 할아버지의 건강문제로 언제 무슨일이 생길 지 몰라 걱정이 많았다. 두 분이 세상을 떠나셨지만 항상 내 곁에서 힘이 되주실 것이라 믿는다.
－국내에 있는 동안 연봉 협상이 이뤄졌는데.
▲만족한다. 돈보다 운동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협상 도중 할아버지도 돌아가셨고 해서 질질 끌고 싶지 않았다.
[김포공항＝한준규 기자 manbo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