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라운지] 삼보 예비신인 관전땐 '승률100%'
기사입력 2000년 02월 08일 13시 10분
설연휴 동안 잠실 2경기서 기아와 신세기를 잇달아 꺾은 삼보.
삼보 관계자들은 앞으로도 "좋은 일이 계속될 것"이라며 제법 느긋한 표정들이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중위권팀들의 대혼전 한가운데에 선 삼보가 이렇게 낙관적일 수 있는 이유는 뭘까.
삼보는 별나게도 아직 유니폼도 입지 않은 예비신인들의 `젊은 피'를 믿는단다.
지난 연말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예비신인들이 농구장을 찾는 날이면 모두 승리를 거뒀기 때문.
박종덕(명지대 센터) 김종흥(성균관대 포워드) 등 아직 대학졸업장도 받지 않은 이들의 삼보게임 관전승률은 100%.
거슬러 올라가면 삼보는 작년 12월 19일 2라운드 원주 현대전부터 솜털이 보송보송한 예비신인들의 덕을 톡톡히 봤다고 자랑이다.
허 재, 타운젠드가 종아리부상으로 빠져 `차떼고 포뗀' 상황에서 삼보는 예상을 뒤엎고 강팀 현대를 89대74로 눌렀다.
마침 이날은 `예비 엑써스맨들'이 처음 원주 홈을 찾아 몸담을 삼보경기를 호기심어린 눈길로 지켜본 날.
삼보는 지난달 23일 잠실 삼성전서도 예비신인들의 응원에 힘입어 새끼손가락 힘줄이 끊어진 허 재의 깜짝 놀랄 부상투혼에 센터 타운젠드의 버저비터 결승골까지 터져 81대79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아니나다를까 삼보는 지난 설연휴 2경기도 예비신인들의 관중석 응원에 힘입어 2연승.
10일부터 이들 `복덩어리 졸업반'들을 정식으로 합류시키는 삼보 관계자들은 벌써부터 가슴이 풍선처럼 부풀어 있다.
[이백일 기자 maveric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