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암의코트비전] PO 대접전 '흥미2배'
기사입력 2000년 02월 06일 12시 31분
새천년 농구코트는 각 구단간의 뜨거운 순위 다툼으로 한겨울 추위를 녹이고 있다.
시즌전 예상대로 현대와 SK는 막강 포스트를 무기로 선두 다툼에 자존심을 걸고 있고, 당초 3강으로 꼽히던 기아는 용병들의 기대이하의 플레이와 국내선수들의 줄부상 등으로 악전고투중이다. 자칫 플레이오프 출전도 장담 못하는 상태다.
현재 1위를 지키고 있는 SK는 속공을 강화하기 위해 현주엽을 방출하고 조상현을 영입했으나 별 재미를 못보고 있는 듯하다. 더욱이 최근 우려한대로 서장훈과 존스의 체력저하로 이들이 속공에 전혀 가담을 못하고 있으며 설상가상 리딩가드 황성인 마저 힘이 떨어져 3점슛의 정확도가 흔들리고 있다.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5대5공격도 중요하지만 위력적인 수비리바운드를 앞세운 속공이 절대 필요하다. 특히 `트윈타워'의 속공가담 빈도를 높여야하며 앞으로 남은 5라운드 경기에서 변화를 기대해 본다.
또한 강력한 우승후보인 현대는 팀 리더인 이상민의 부상으로 고전중이나 남은 선수들로서 충분히 경기를 목표한대로 이끌고 나갈 수 있다. 그러나 너무 승부에 집착하다보면 플레이오프에서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을 수 있다. 현대로서는 여유있는 팀 운영이 필요하다.
올시즌의 프로농구가 열기를 더하는 이유중의 하나는 중위권팀들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전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3위부터 9위까지의 승차는 3∼4게임차 정도로 매경기 마다 순위
가 뒤바뀌고 있어 팀 관계자들은 물론 팬들도 흥분에 휩싸여 있다.
이들중 3∼4위권인 삼성과 삼보는 비교적 안정적인 전력으로 착실히 승수를 쌓아가고 있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은 희망적으로 보인다.
문제는 6위부터 9위까지 팀들인데 이중 상승세인 골드뱅크와 LG가 다른 중하위권 팀들보다 한결 유리한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