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설날에 어울리는 평상복 활용 가이드
기사입력 2000년 02월 03일 13시 04분
옷에는 표정이 있다.
웃음과 행복의 표정도 있고, 슬픔과 위로의 표정도 있다.
민족 최대 명정인 설. 곱게 차려입은 한복이 지어내는 표정이야말로 풍성한 새해맞이에 제격이다. 하지만 1년에 두세 번 입는 한복을 새로 장만하기도 쉽지 않은 일. 더구나 한복은 제대로 갖춰입기가 까다롭고, 새옷 장만에 드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평상복을 깔끔하게 차려입는 것만으로도 어른들께는 예를 갖추고 유행에 뒤지지 않는 세련미를 돋보이게 한다. 설분위기까지 낼 수 있다면 금상첨화.
평상복을 100% 활용한 `실속양장 설빔'으로 새해 넉넉한 덕담에 어울리는 표정을 입어보자.
▲이런 차림의 예비신부(여자친구)라면 고향부모님도 `OK'. 예를 차린 정장의 기본색상은 화이트 & 블랙이다. 화이트컬러의 스커트 정장이 단정하고 정숙한 느낌을 준다.
인조털 장식의 머플러가 풍성한 설분위기를 한껏 풍기고 세련미를 더한다. 머플러, 꽃무늬 자수장식 등은 단조로운 정장에 변화를 주고 잔치분위기를 낼 수 있는 포인트. `벨라'제품.
▲수줍은 듯 화사한 설빔. 지나치게 요란한 색상은 피하는 것이 좋지만 특별한 명절인 만큼 파스텔톤으로 조금 욕심을 냈다. 속에 받쳐 입은 바지는 분주한 설맞이에 활동하기 편하다. A라인이 강조돼 여성적인 느낌을 주는 롱코트는 한복에 두루마기 대용으로도 제격이다. `씨' 제품.
▲조금 더 대담스러운 연출을 원한다면 고급스러운 모직, 벨벳 소재의 화려한 색상을 선택, 한복같은 분위기도 낼 수 있다. 코사지로 마무리한 머플러가 양장이면서도 한복과 같은 단아한 멋을 풍긴다. `조이너스'제품.
[이형석 기자 evol909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