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환상코스…강풍 체크하며 공략'
기사입력 2000년 02월 03일 12시 32분
"듣던 대로 환상적인 코스다."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 골프대회를 앞두고 개최지인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 스파이그래스 힐 코스, 포피 힐 코스 등 3군데의 코스를 모두 돌아본 최경주(30．스팔딩)는 처음 본 이 코스에 대해 `멋지다'고 감탄사를 연발했다.
하지만 이도 잠깐.
아름다운 만큼 까다롭기 때문에 그로서는 한가하게 경관만 즐길 수 없었다.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는 파72에 6799야드, 스파이그래스 힐은 파72에 6859야드, 포피 힐은 파72에 6861야드로 다른 투어대회의 코스보다는 짧은 편.
하지만 링크스 코스답게 바닷가를 끼고 있어 늘 강한 바람이 불어 방향과 강도를 항상 체크해 가면서 공략지점을 선택해야 한다는게 최경주의 분석.
이 때문인지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의 코스 레이팅은 무려 74.6타나 된다.
연습라운드를 마친 최경주는 페어웨이의 폭은 어느 정도 여유가 있어 바람만 잘 타면 크게 어렵지 않으나 역시 그린이 까다로와 스코어는 퍼팅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달 소니오픈이 열렸던 와이알레이CC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빠른데다 대회주최측은 그린 잔디의 길이를 평균 3.4㎜로 짧게 깎겠다고 발표해 더욱 어렵게 할 작정.
최경주는 "워낙 뛰어난 선수들이 출전하다보니 코스가 까다롭다고 해도 우승 스코어는 12언더파 이상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페블비치(미국 캘리포니아주)＝국제전화 이사부 기자 golf＠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