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두나] 소속사와 마찰로 '연예활동 중단 위기'
기사입력 2000년 01월 31일 14시 42분
신세대탤런트 배두나가 연예활동을 중단할 위기에 처했다.
배두나의 소속매니지먼트사 `엔터'(대표 김정희)는 변호사(정해원)를 선임, 31일 서울 서초동 서울지원에 전속계약 위반을 이유로 배두나에 대해 `출연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다.
엔터측은 가처분 신청을 통해 98년 12월 24일 맺은 계약내용에 따라 배두나가 계약기간(3년)이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매니지먼트사 엔터측과 상의없이 임의로 광고계약을 했고 ▲스케줄을 펑크내는 등 회사일을 고의로 방해했다고 주장하며, 배두나에 대해 방송 영화 광고 등 모든 연예활동의 출연중지를 요구했다.
양측의 갈등은 작년 12월 하순 배두나가 엔터측과 상의없이 인터넷회사인 `골드아이'와 단독 광고계약을 함으로써 표면화됐다.
이에 관해 엔터측은 `계약위반'을 항의했고, 배두나측은 지난달 14일 매니저가 영화(플란더스의 개) 촬영현장에 한번밖에 나타나지 않았고, 팬클럽 관리를 잘못했다는 내용의 배달증명을 보내며 갈등이 시작됐다.
한편 엔터는 배두나가 3월 출연할 예정인 KBS 드라마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와 2월중 개봉되는 영화 `플란더스의 개' 출연은 문제삼지 않을 방침이나, 이외 모든 방송 영화 광고 출연은 중지토록 법원에 요청했다.
배두나는 엔터와 98년 말 계약금 2000만원에 3년 전속 매니지먼트계약을 맺었다.
[이준형 기자 roc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