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잔치] 중앙대, 연세대 제압 2연패
기사입력 2000년 01월 28일 01시 43분
`제2의 서장훈' 김주성(2m5)이 이끄는 중앙대가 `르네상스'를 맞았다.
중앙대는 27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코맥스배 2000농구대잔치 결승 2차전서 2년생 센터 김주성(17득점 8리바운드)의 제공권 장악과 `재간둥이' 황진원(17득점)의 중장거리포에 힘입어 연세대를 64대58로 제압, 2승으로 대회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80년대 중반 허 재-김유택-한기범 트리오를 앞세워 한국농구를 평정했던 중앙대는 지난 98년 우승 이후 2년만에 펼쳐진 농구대잔치서 다시 정상에 올라 `흑석동 전성시대'를 재연했다.
대회 MVP로 선정된 김주성은 어시스트를 제외한 개인기록 3개 부문(득점 리바운드 수비)을 모두 휩쓰는 괴력을 발휘했다.
경기 초반 중앙대는 김주성의 골밑공격과 황진원 임재현의 외곽포가 호조를 보이며 15－5까지 앞섰으나 중반 이후 김주성이 연세대 센터 박광재의 수비에 막히는 바람에 전반을 25－26으로 뒤진채 마쳤다.
후반 13분과 16분에 박광재와 김주성이 연달아 5반칙으로 물러난 뒤 일진일퇴를 거듭하던 승부는 경기종료 1분여를 남기고 자유투로 명암이 갈렸다.
종료 1분34초를 남기고 연세대 최병훈에게 자유투 3방을 내줘 56－56, 원점으로 돌아간 중앙대는 이후 파울로 얻어낸 8개의 자유투를 황진원과 임재현이 모두 쓸어담아 극적인 승부를 마감했다.
연세대는 막판 김동우가 통렬한 투핸드 덩크슛을 작렬시키며 기세를 올렸지만 종료 12초전 임정훈이 던진 회심의 3점슛이 림을 외면해 땅을 쳤다.
[류성옥 기자 watchdo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