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대학가 명소 - 천호동 테마호프 '타잔'
기사입력 2000년 01월 27일 14시 01분
"호프 한 잔 마실 때마다 스트레스를 날려버리세요."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 있는 테마호프 `타잔'에서는 이색적인 얼음잔 던지기를 즐길 수 있다.
특수하게 제작된 이곳의 생맥주잔에는 둥근 얼음기둥이 들어 있어, 손님이 맥주를 다 마시면 이 얼음기둥을 한쪽 벽에 집어던지며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것.
그냥 아무렇게나 던지는 것은 아니다.
벽 가운데 있는 과녁을 맞히면 우렁찬 팡파르 소리와 함께 서비스 안주가 제공되기 때문에 나름대로 정확한 컨트롤을 구사해야 한다.
`타잔'을 운영하고 있는 박재원 사장(39)은 "얼음잔이 미끄럽기 때문에 생각보다 과녁을 맞히기가 쉽지 않지만 단골 손님들의 경우에는 명중률이 30%쯤 된다"고 말했다.
평소 싫어하던 사람의 얼굴을 상상하면서 던지면 명중률이 높아진다는 게 박사장의 귀띔.
이 호프집은 이름처럼 밀림 속 정글 분위기로 장식한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여기에 치킨샐러드, 그라탕, 낙지떡볶이, 누룽지탕 등 양식@한식@중식이 어우러진 퓨전 스타일 안주도 별미.
손님들 분위기에 따라 때때로 즉석 `춤경연대회'도 열린다.
이곳은 홀 전체가 나무로 장식돼 있고 요리 수준의 안주가 나오기 때문에 호프집이라기 보다는 패밀리레스토랑 분위기를 풍긴다.
가끔 들러 생맥주 한잔과 얼음잔 던지기로 직장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푼다는 회사원 박경아씨(여．25)는 "과녁을 맞히면 거의 전율이 느껴질 정도"라며 "다른 손님들이 얼음잔을 던지는 모습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다"고 말했다.
생맥주(흑맥주) 500㏄가 2000원, 안주 5500∼1만8000원, 식사 5000원선이며 영업시간은 오후 2시∼다음날 새벽 2시. (02)478-0472
[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