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철] '강철몸 만들어라' 특명
기사입력 2000년 01월 24일 13시 46분
요미우리의 신병기 정민철(28)에게 내려진 특명이다.
요미우리의 미야다 수석투수코치는 지난 23일 `투수훈련 개혁안'을 발표하며 정민철을 포함해 누구라도 1군 캠프를 시작할때 몸이 제대로 만들어 있지 않으면 하루만에 2군으로 쫓겨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본에서는 보통 스프링캠프를 페넌트레이스의 원점으로 삼는다.
`서바이벌 게임'으로 불리는 스프링캠프서 낙점받지 못하면 끝장이기 때문이다. 이때부터 서서히 몸을 만든다는 생각을 하면 오산.
정민철의 합류 시기는 다음달 6일. 요미우리 입단으로 불발된 메이저리그 워크아웃을 위해 자율훈련을 해온 정민철로서는 크게 문제가 될게 없지만 `첫 인상'에 대한 기대감을 충족시켜주기 위해서는 마지막 몸단장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정민철이 개막 1군 진입을 위해 거쳐야할 두번째 단계는 청백전.
요미우리는 올해부터 주자, 볼카운트, 구종 등을 미리 설정해 두고 훈련을 하는 시드 배팅(시뮬레이션 배팅)을 폐지하기로 했다.
대신 자체 연습경기를 5게임에서 7게임으로 늘렸다.
철저하게 실전 검증으로 개막 1군을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요미우리는 올해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하는 투수들을 예년 15∼16명에서 18명으로 확대했다.
작년 3년 연속 센트럴리그 정상 정복 실패. 개막 초반인 4,5월 투수진의 성적이 엉망이어서 승세를 잡지 못한게 패인이었다.
그만큼 스프링캠프서 개막 투수들을 엄선하지 못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한편 미야다 코치는 "재활 훈련중인 조성민의 기량이 정민철보다 낳다"며 다소 자극적인 말로 정민철의 분발을 자극하고 있다.
[나고야＝양정석 특파원 js2000＠nuri.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