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오'애즈원'] 앨범 발표 2개월만에 20위권 진입 감격
기사입력 2000년 01월 24일 13시 18분
이나영이 출연했고, 여인의 뒷모습 누드가 나와 화제가 된 `너만은 모르길'의 뮤직비디오.
신예 여성듀오 애즈 원(As One)의 이 노래는 더이상 뮤직비디오를 통한 `보는 음악'이 아니다. SBS `인기가요 20', 음악전문채널 KMTV 챠트와 신나라레코드사 집계에서 모두 20위권. 이 정도면 `인기곡'이라 할 만 한데, 요즘 애즈원의 방송출연 횟수를 보면 더욱 확실히 이 인기가 입증된다.
게스트 출연을 포함해 TV 라디오방송에서 노래가 나오는 횟수까지 합한 게 뮤직박스 챠트. 여기서 전체 가수중 5위권에 드는 일주일 40회 정도를 출연할만큼 방송에서 이들의 곡은 단골넘버가 됐다.
오죽했으면 천년이 바뀌는 99년 12월 31일 자정에 서울 여의도 MBC에 있었을까. 이날 애즈원은 MBC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에 출연, MC 이휘재 신승훈 앤덤 등과 함께 밀레니엄 카운트다운을 했다.
"스튜디오에 있는 기분도 괜찮았어요. 미국에 있었으면 파티를 했을텐데…".
둘다 해외파. 이민(22．본명 이민영)은 태어난지 8개월만에 미국에 간 1.5세이고, 크리스탈(20．채다희)은 LA태생. 5년전 LA한인교회 성가대에서 우연희 만나 목소리도 같고 음악성도 같고 성격도 비슷해 아예 `애즈 원(하나처럼)'이라고 작명, 가수꿈을 키웠다.
록레코드에서 제작한 컴필레이션 앨범 `느낌 1999'에서 이들이 부른 `아이브 네버 빈 투 미'가 카페등지에서 인기를 끌자 지난 11월 아예 독집을 냈다.
히트곡 `너만은 모르길'은 한국적 애수가 듣는 이를 파고드는 새로운 R&B. `갱스터스 파라다이스'식의 느린 안무와 멜로디랩이 압권으로 비교적 신세대음악을 멀리하는 20∼30대까지 팬을 확보했다.
LA에 있을때 코비 브라이언트의 팬이었다는 농구광으로 이민은 가수와 아동심리학자의 꿈을 동시에 키우고 있고, 크리스탈은 배우도 병행하고 싶다고 한다.
[이준형 기자 roc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