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현] 시트콤 `행진'서 감초 연기로 인기
기사입력 2000년 01월 23일 14시 58분
피는 못속인다고 했다.
탤런트 김동현(25). 톱스타 김혜수의 동생인 그는 누나와는 얼굴이 딴판이다.
1m70에 70kg. 남자치곤 가냘픈(?) 체격이고, 자장면 한그릇을 종일 비우는 것을 봐선 먹성도 누나를 닮은 것 같진 않다.
하지만 10분만 얼굴을 마주 대하면 김혜수 분위기가 절로 난다. 솔직하고도 조리있는 말솜씨, 시원시원한 성격. 누나와 똑같은 태권도 3단. 각종 레포츠를 즐기는 터프한 이미지까지 똑같다.
김동현은 요즘 누나의 후광에서 벗어나고 있다. 감초연기로 스스로 빛을 내고 있는 중이다.
SBS 시트콤 `행진'. 안재모 이제니 등 자신보다 두세살 어린 연기자들과 극중 친구로 등장, 배꼽빠지는 웃음을 선사한다. 힙합바지 차림에 코믹 단순한 대학 응원단원. 엉뚱한 소리로 친구들에게 `왕따'당하기 일쑤다.
95년 SBS 드라마 `아스팔트사나이'로 데뷔. 현역 군복무를 마치고 작년 3월 제대했다. `행진'이 복귀작인 셈인데 김혜수의 지원이 대단하다. 자신이 몰던 승용차를 선물했고, 꼭 모니터를 해준다.
자신의 실제 캐릭터를 살린 액션연기를 하고 싶다고.
이상형은 글래머. 하지만 `한 몸매'의 대명사 김혜수는 아니란다. "누나를 `여자'로 본적이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유현 기자 you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