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유승준 노래 잠시접고 스크린 진출
기사입력 2000년 01월 22일 01시 33분
톱가수 유승준이 가수로서의 활동을 일시 중단, 스크린에 진출한다.
유승준은 지난 8일 동아흥행과 계약을 맺고 영화 `제이슨 리'(박우상 감독)의 주인공 제이슨 리역을 맡기로 했다.
계약서를 작성하는 자리에는 유승준측에선 유승준의 고모부 조문환씨가 대리인 자격으로 참여했으며 동아흥행의 이창무 사장, `제임스 리'의 해외 배급 및 캐스팅을 담당하는 어거스틴 김이 영화사를 대표해 사인을 했다.
출연료는 국내 최고의 대우를 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슨 리'는 1920년 아버지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가 하와이 사탕 수수밭에서 중노동을 하다가 탈출, 샌프란시스코 차이나 타운에서 맨주먹으로 보스의 자리에 선 한국계 마피아 이장손의 이야기. 마피아 알 카포네의 목숨을 구해준 것을 계기로 그의 친구가 되면서 20년대 아메리카를 평정한 영웅의 이야기다.
현재 유승준 외에 신현준이 캐스팅됐으며 알 카포네 역엔 알 파치노 등이 거론되고 있다.
"유승준은 영어와 한국어를 완벽하게 구사하며 외모 또한 젊은 시절 제이슨 리와 흡사하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힌 동아흥행의 서병동 이사는 "앤디 가르시아와 알 파치노가 알 카포네 역을 놓고 긍정적으로 검토를 하고 있다. 아직 계약서를 쓰지는 않았지만 좋은 결과를 보게 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유승준의 매니저 고재용씨는 "알 파치노나 앤디 가르시아가 캐스팅되는 것을 전제로 계약서에 사인했다"며 "구체적인 사항은 2월쯤 기자회견을 통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전상희 기자 fro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