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스위트룸은 1개 뿐인데…
기사입력 2000년 01월 20일 14시 48분
오는 10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아시아 유럽 정상회의(ASEM)에 참가하는 회원국들이 KOEX 회의장과 가까운 호텔방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어 정부 관계자들을 당황케 하고 있다.
외교통상부는 ASEM 회의에 참가하는 25개 회원국으로부터 호텔 예약 신청을 받았으나 대부분 국가들이 KOEX 단지내에 위치한 2개의 인터컨티넨탈 호텔을 희망한 것.
특히 지난달 오픈한 KOEX 인터컨티넨탈 호텔은 회의장과 실내 통로로 연결돼 있어 경호와 의전이 쉽다는 이유로 서로 앞다퉈 투숙을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스위트급 270실)과 KOEX 인터컨티넨탈호텔(스위트급 30실)에는 국가원수가 묵을 만한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은 각각 1개뿐이며 다른 스위트룸을 개조하기는 어려운 상태.
이에 따라 상당수의 외국 국가 원수는 롯데월드나 라마다르네상스 등 다른 호텔의 프레지덴셜 스위트 룸을 사용해야 할 형편이다.
그러나 일부 ASEM 회원국은 다른 호텔로 가게 될 경우 외교적 문제로 삼겠다고 엄포를 놓는 등 자존심 싸움을 벌이고 있다.
[황수철 기자 sucher＠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