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현-김동주] 17년 닮은꼴 '지고는 못살아'
기사입력 2000년 01월 20일 14시 12분
두산 김동주(24), LG 김재현(25).
이름에서부터 묵직한 중량감이 느껴지는 이들은 서로에게 지고는 못 사는 라이벌이다.
둘은 서울 라이벌 두산과 LG의 공격 핵.
가공할 위력의 방망이로 오래전부터 상대팀 투수들에게 못할 짓(?)을 참 많이 해왔다.
둘의 악연은 이미 17년째.
초등학교 `뽀뽀뽀 친구' 시절부터 야구에 천부적인 재능을 보이던 이들은 90년대 들어 신일고(김재현) 배명고(김동주)의 중심타자로서 동대문운동장에서 운명적인 충돌로 질긴 인연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그 뒤 언제나 정상 어름에서 만나 죽기 살기로 맞붙던 이들의 불방망이 대결은 올 시즌에도 어김없이 이어진다.
이들의 라이벌 대결은 서울팬을 잠실로 불러모으는 가장 강한 흡인력.
둘은 닮은 점이 많다. 우선 엄청나게 힘이 세다.
김재현은 200㎏짜리 벤치프레스를 `끙' 소리 한번 없이 들어올린다.
깍짓동 김동주는 기운에 관해서는 설명이 필요없다.
당연히 장타자.
지난 시즌엔 김동주가 22개, 김재현은 21개의 홈런포를 쏴댔다.
따라서 인기도 높다.
김재현은 800여명의 팬클럽이 뒤를 받치고 있고, 김동주도 여단급 규모의 팬들을 몰고 다닌다.
다른점이 있다면 김재현에게는 여자팬이, 김동주에게는 남자팬이 많다는 것.
두산과 LG가 잠실구장을 위탁 관리하는 첫해인 올시즌 두 선수의 힘 대결 승부는 곧바로 양팀의 관중동원력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김재현－김동주 신상명세 비교
＝김재현＝구분＝김동주＝
＝75년10월2일＝생년월일＝76년2월3일＝
＝1@80,95㎏＝신체조건＝1@79,79㎏＝
＝신일고＝출신교＝배명고→고려대＝
＝94년＝데뷔연도＝98년＝
＝0.287,21홈런,94타점＝99성적＝0.321,22홈런,84타점＝
＝0.283,84홈런,366타점＝통산성적＝0.291,46홈런,173타점＝
[송철웅 기자 simb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