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은] 설레는 LPGA 데뷔전
기사입력 2000년 01월 18일 13시 56분
박지은(21)이 드디어 미국 LPGA투어 데뷔전을 치른다.
박지은은 오는 20일부터 4일동안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스트랜드 클럽(파72)에서 벌어지는 `메모리얼 오브 네이플스' 골프대회에 출전, 본격적인 투어생활을 시작한다.
집이 있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동계훈련을 마치고 18일 대회장에 도착한 박지은은 "조금 설레기도 하지만 큰 부담은 없다. 지금까지 해오던 대로만 하면 된다"며 `루키'답지 않은 소감을 밝혔다.
2000시즌 두번째 대회인 이 대회는 총상금 85만달러, 우승상금은 12만7500달러짜리로 B급대회.
오는 3월말에 벌어지는 뉴밀레니엄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 출전권 획득을 `1차목표'로 하고 있는 박지은은 초반부터 전력을 다해 우승 또는 상금랭킹 상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까지 아마추어로 초청을 받아 출전했던 나비스코 챔피언십에 자력으로 출전하기 위해선 그 전에 벌어지는 7개 대회서 우승을 하거나 아니면 상금랭킹 25위내에 들어야 하기 때문.
지난해 6월 US여자오픈을 마치고 프로로 전향, 2부리그격인 퓨처스 투어에 뛰어들어 10개 대회를 치르는 동안 절반인 5개 대회서 우승과 함께 평균 69.483타라는 최저타 기록을 경신하며 올시즌 투어시드를 받은 박지은. 물론 LPGA투어가 아마나 퓨처스 투어와는 전혀 다른 높은 수준의 무대이긴 하지만 그녀는 어느 해보다도 착실한 동계훈련으로 쇼트게임을 보강해 자신감이 넘치고 있다.
[이사부 기자 golf＠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