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C-Arm기법 이용 다한증 치료 '악취로부터 해방'
기사입력 2000년 01월 17일 14시 20분
다한증(多汗症).
한마디로 몸에 땀이 많이 나는 병이다. 이는 땀의 분비를 조절하는 교감신경의 과잉반응으로 생기게 되는데 심할 경우 몸에서 악취가 나고 이로 인해 사회생활을 기피하는 우울증이나 정신질환으로 발전하는 경우까지 있다.
실제로 작년 미국에서는 땀냄새가 난다는 말을 친구에게서 들은 어린이가 학교 옥상에서 떨어져 목숨을 끊은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현재 국내 대부분의 의료기관에서는 다한증의 치료를 위해 교감신경을 수술로 절단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 유일하게 수술을 하지 않고 교감신경을 파괴시키는 것만으로 이 병을 말끔히 치료하는 의료기관이 있어 환자들의 인기가 대단하다.
서울 사당동에 있는 김 찬 통증클리닉.
이 병원 원장인 신경통증과 전문의 김 찬 박사(50)는 자신이 개발한 `C－Arm 기법'을 사용해 땀으로 고민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C－Arm 기법이란 영어알파벳의 `C'자처럼 생긴 영상장치로 척추를 관통하는 교감신경을 찾아내 신경차단바늘을 꽂은뒤 잠시후 바늘을 빼내고 그 자리에 교감신경을 파괴하는 약을 넣는 방식이다.
이는 일본이나 미국에서는 여러 병원에서 사용돼 왔으나 국내에서는 김원장만이 사용하는 수술법으로 후유증은 물론 재발의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치료기술로 통하고 있다.
수술에 필요한 시간도 30분 내외로 아주 짧고 수술이 끝난뒤의 회복시간까지 합쳐 3시간이면 모든 절차가 끝나 환자들이 일반적인 외과수술에 대해 갖는 정신적 부담도 별로 없다.
[김석현 기자 powerkim＠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