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황성인 역전포…신인왕 '찜'
기사입력 2000년 01월 16일 23시 42분
SK 80－73 신세기
신세기 통신이 SK에 인수된 뒤 열린 첫 맞대결. `한지붕 두가족'이 된 현대와 기아의 관계처럼 양팀은 그전보다 더욱 강한 승부욕을 보였다.
전반까지는 18득점을 몰아넣은 로즈그린을 앞세운 신세기의 42－33리드. 신세기는 3쿼터까지 63－55로 앞서며 `큰집' SK를 거꾸러뜨릴 꿈에 부풀었으나 최근 프로농구계의 흐름대로 진짜 싸움은 4쿼터부터였다.
4쿼터 시작하자마자 황성인의 번개같은 레이업으로 추격에 불을 댕긴 SK는 철저한 강압수비로 신세기를 4분20초 동안 무득점으로 봉쇄하고 10득점을 집중시켜 역전에 성공했다. 역전의 주인공은 2분20초 자유투 3개를 깨끗이 쓸어담은 신인왕 후보 1순위 황성인.
신세기는 69－74로 뒤진 종료 2분20초전 로즈그린이 천금같은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친데 이어 46초전에도 73－78까지 뒤쫓으며 마지막 역전기회를 노렸으나 SK 황성인의 번개같은 인터셉트에 걸려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이백일 기자 maveric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