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현대 '이상민 없어도 걸면 걸려요'
기사입력 2000년 01월 16일 23시 42분
이상민이 없어도 현대 걸리버스는 역시 `거인'. 그러나 `선장' 강동희가 빠진 기아 엔터프라이즈는 `난파선'이었다.
현대는 1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과의 `재계라이벌전'에서 플레잉코치 유도훈(11득점, 7어시스트)이 발목부상으로 결장한 특급포인트가드 이상민의 공백을 잘 메우고 최명도(12득점, 3점슛 3개)가 4쿼터서 해결사로 활약하는 등 `탄탄한 잇몸'을 자랑하며 87대80으로 승리했다. 현대는 이날 주포 추승균(22득점) 등 6명이 두자리수 득점을 올렸으며, 어시스트에서도 18－12로 앞섰다.
부산 경기에서는 LG가 모두 12개의 3점포를 폭발시키며 특급포인트가드 강동희가 허리부상으로 나서지 못한 기아를 99대87로 완파했다. 백업멤버 이홍수(14득점, 3점슛 4개)와 파워포워드 박훈근(13득점, 3점슛 3개)까지 3점슛 부대에 가세, 기아의 외곽을 철저하게 유린했다.
기아는 올시즌 최다연패 타이기록(LG)이며, 팀 최다연패 신기록인 9연패의 `절망'속으로 빠져들었다.
SK와 신세기의 `한지붕 두가족' 대결에선 서장훈(23득점)@황성인(20득점, 6어시스트)을 앞세운 SK가 로즈그린(23득점, 11리바운드, 덩크슛 2개)@우지원(20득점)이 분전한 신세기에 80대73으로 역전승했다. `부자 형님' SK는 22승5패를 올리며 단독선두를 질주했고, `가난한 동생' 신세기는 8승19패로 붙박이 꼴찌를 벗어나지 못했다.
[조석남 기자 mansc＠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