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우] '외유내강' 새천년 새모습… 강인한 여성으로
기사입력 2000년 01월 16일 15시 20분
탤런트 최지우(25)가 기존의 이미지를 벗고 새롭게 태어난다.
그동안 `착한 여자'란 확실한 이미지는 최지우의 트레이드 마크였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연기의 폭을 한정시켜왔던 것이 사실.
새 천년을 맞아 최지우의 이미지를 확 바꿔놓을 작품은 MBC TV 새 미니시리즈 `진실'(극본 김인영, 연출 장두익). 주인공 자영역을 맡은 최지우는 신희로 등장하는 박선영의 음모에 피해를 입지만 꿋꿋하게 자신의 힘으로 운명을 개척하며 결국 `진실'을 밝혀내는 강인함을 보인다.
"아직 초반부라 자영의 캐릭터가 확실히 부각되지 않았어요."
최지우는 극이 전개될수록 자영을 통해 그동안의 소극적인 이미지를 탈피해 외유내강이 무엇인가를 몸으로 보여주겠단다. 지난해 말 계약한 조이너스 광고를 촬영중인 최지우를 서울 강남의 한 스튜디오에서 만났다.
－최근 근황은.
▲얼마전 나우테크놀러지의 이미지 광고 촬영을 마쳤다. 일주일에 여섯번씩 홍익대 등 야외촬영장에 나가 `진실'을 촬영하느라 다소 바쁘다. 오전 7시부터 자정까지 하루 17시간씩의 강행군이지만 힘든 줄도 모를 만큼 자영 역에 푹 빠져 있다.
－극중 역할이 만족스러운지.
▲극중에서 자영은 한가지 성격이 아니다. 처음에는 착하던 자영이 음모 속에서 역경을 개척하는 강한 여자로 탈바꿈한다는 시나리오가 무척 마음에 들었다. 마침 이미지 변신을 모색하던 차에 제의를 받고 고민 없이 출연을 결심했다.
－다소 생소한 역할인데 부담스럽지 않은가.
▲촬영초반에는 다소 힘들었다. 하지만 내 스스로 두배의 노력을 기울이는 중인데다 감독님이 여러모로 도와주고 있어 자신감이 생긴다. 무엇보다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드라마의 설정이 다소 진부하다는 평도 있는데.
▲드라마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을 다루는 것 아닌가. `진실'은 사랑과 음모, 복수 등 시청자들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다.
－극중에서 식물인간으로 등장하는 등 미묘한 감정연기가 필요할텐데.
▲주위에서 내면연기가 늘었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앞으로 신희에게 복수해가는 과정에서 표정연기가 달라질 것이다.
－만약 현우(류시원) 같은 남자가 현실에서 구애해 온다면.
▲있다면 기꺼이 응하겠다.(웃음) 현우의 캐릭터는 어떤 여자라도 반할 수 밖에 없는 자상하고 멋진 남자다.
－앞으로의 활동계획은.
▲일단 `진실'이 끝나는 2월말까지는 이 드라마에만 전념할 계획이다. 나는 원래 겹치기 출연을 할 수 있는 체질이 못된다. 촬영이 완전히 끝나면 좋은 영화나 다른 드라마에 적극 출연할 생각이다. 기회가 된다면 신희같은 악역을 꼭 한번 해보고 싶다.
－`진실'의 시청자에게 한마디.
▲1년간의 휴식 끝에 지난해 출연했던 KBS 2TV `유정'에서 확실한 이미지를 보여주지 못해 아쉬웠다. 이번 작품은 감독님이나 내 스스로나 거는 기대가 크다. 소극적 이미지를 벗고 강인한 여인으로 탈바꿈하는 지우의 모습을 기대해 달라.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최지우 신상명세
▲생년월일＝75년6월11일 ▲신체조건＝1m74, 49㎏ ▲가족관계＝최운용(52) 윤길자씨(50)의 1남1녀 중 막내 ▲학력＝부산 수영초→수영여중→덕문여고→부산여대(무용학과) ▲취미＝DDR(Dance Dance Revolution)하기 ▲특기＝스키 ▲출연작＝드라마 `첫사랑', `유정', 영화 `박봉곤 가출사건', `올가미' 등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