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잠적소동… '충동적 행동, 팬들에 죄송'
기사입력 2000년 01월 13일 14시 41분
11일 오후 방송을 펑크내며 잠적, 소동을 빚었던 김장훈이 잠적 36시간만인 13일 새벽 6시 서울 마포 삼성아파트 집으로 돌아왔다.
"방송을 못하겠다"는 폭탄선언과 함께 잠적했던 그는 경기도 모처에서 자신의 밴드인 한국사람들과 휴식을 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새벽 집앞에서 만난 김장훈은 약간 초췌한 모습으로 "충동적으로 저지른 일이 너무 크게 번져 팬들과 관계자에게 죄송하다"며 "방송활동 등 팬과의 약속을 충실히 지키겠다"고 공식 사과했다.
덧붙여 지난 9일 광주에서 시작한 2000년 전국투어콘서트를 예정대로 치를 계획이라며 16일 예정된 수원문화예술회관 공연도 차질없이 치르겠다고 말했다.
김장훈은 자신의 주무대는 공연장이라고 전제하며 당분간 방송활동을 접고 콘서트에 전념하겠다는 의사도 분명히 했다.
한편 18일로 잡혀있는 전 로드매니저와의 분쟁건에 대해선 "당일 서울서부지방노동사무소에 출석해서 시시비비를 가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훈은 "작년 200회가 넘는 콘서트에 출연하며 심신이 지쳐있었고 더욱이 무대세트까지 일일이 챙겨야 하는 등 인내에 한계에 도달, 저지른 일"이라며 거듭 사과했다.
[김소라기자 sod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