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라이어 캐리] '잠못 이루는 밤이 괴로워'
기사입력 2000년 01월 11일 15시 29분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30)가 침실에서의 고충을 털어놨다.
캐리는 최근 TV쇼 `라이브 위드 레지스 앤 캐시 리'에 속살이 그대로 비치는 나이트가운 차림으로 출연, 자신이 잠자리에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잠을 잘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해 시청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캐리가 이 자리에서 내밀히 고백한 잠자리 비밀은 낮밤이 뒤바뀌어 정상적인 생활을 해나갈 수 없다는 것. 자신의 이 올빼미 습성에는 약도 없어 일생을 타인들과는 반대 시간대에 살 수 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어릴 때부터 야행성이었다는 캐리는 해가 져야지만 정신이 드는 생활습관 때문에 낮 스케줄이 있는 날이면 눈을 부릅뜨고 있느라 죽을 지경이라고 밝혔다. 또한 뜬 눈으로 지새는 밤생활 때문에 지난 몇년간 스트레스성 피부질환에 시달렸다고 고백했다.
정상생활을 되찾기 위해 캐리는 전문의와 상담, 갖가지 검사에 좋다는 약은 다 복용했지만 소용없었다는 것.
마침내 캐리는 자신의 `사이클'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결정했고 그녀와 애인 루이스 미구엘은 낮동안은 실컷 자는 길을 택했다. "다행히 미구엘이 나의 생활리듬에 잘 적응하고 있다"며 캐리는 만족해 했다.
캐리는 남은 일생을 `올빼미과'로 남아있을 것이며 에너지가 충만한 밤생활을 즐길 거라고 귀띔했다.
[김소라 기자 sod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