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클럽선수권] 레알 마드리드 결승진출 눈앞
기사입력 2000년 01월 11일 14시 58분
레알 마드리드는 10일 상파울루에서 계속된 제1회 세계클럽선수권대회 A조 예선에서 3명이 퇴장 당해 8명만으로 모로코의 라자 카사블랑카에 3대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2승1무, 승점 7로 코린티안스(브라질)가 알 나사르(사우디)를 2골차 이상으로 이기지 않는한 결승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캐논슈터' 로베르토 카를로스는 "5,6골차로 이긴다"고 큰소리 땅땅 쳤지만 막상 선제골은 전반 28분 카사블랑카 아카미 요세프의 머리에서 터져나왔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4분 주장 페르난도 히에로가 수비벽 한가운데를 찢는 대포알 프리킥을 성공시키고 8분에는 페르난도 모리엔테스가 단독 드리블로 PA 정면에서 오른발 강슛을 터뜨려 순식간에 2－1로 뒤집었다.
희대의 `격투기'가 벌어진 것은 후반 14분 카사블랑카의 무스토디아가 헤딩슛으로 다시 균형을 맞춘 직후.
레알 마드리드의 로베르토 카를로스가 카사블랑카의 엘 무바라키에게 `이단옆차기' 태클을 걸다 레드카드를 받자 동료 구티에레스가 쓰러져 있는 무바라키를 걷어찼고, 무바라키는 그의 얼굴에 침을 뱉으며 달려들어 양팀에서 3명이 한꺼번에 퇴장당했다.
후반 22분 카렘부가 경고 2회로 다시 쫓겨나 8명이 된 레알 마드리드는 종료 2분전 `카메룬 전사' 제레미가 PA 정면에서 결승골을 터뜨려 힘겨운 승부를 마감했다.
◇10일 전적
레알 마드리드 3－2 라자 카사블랑카
(2승1무)(3패)
[박진형 기자 jin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