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김동문-나경민 '시드니金리허설'

기사입력 2000년 01월 10일 14시 14분


한국 배드민턴의 `황금콤비' 김동문-나경민조가 제주에서 시드니올림픽 금메달 가능성을 타진한다.

혼합복식 세계랭킹 1위인 김동문(삼성전기)-나경민(대교)조는 11일부터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벌어지는 2000 삼성코리아오픈대회(총상금 25만달러)서 2연패 도전은 물론, 오는 9월에 열리는 시드니올림픽 금메달을 위한 전초전을 갖는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 2위 리우용@게페이(중국)조가 나서지 않아 우승이 확실시되는 김-나조는 "시드니올림픽 본선 무대로 생각하고 신중하게 경기를 갖겠다"며 최강답지 않게 말을 아낀다.

시드니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목표로 잡고 있는 한국 셔틀콕의 선봉으로 혼합복식이 꼽히는 만큼 돌다리도 두드려 건너는 심정으로 조심스럽게 플레이하겠다는 게 김-나조의 의중이다.

김동문과 나경민은 각각 하태권(삼성전기) 정재희(삼성전기)와 짝을 이뤄 출전하는 남자복식과 여자복식에서도 정상을 넘보고 있다.

남자복식 세계 챔피언 김동문-하태권조는 지난해 말 99한국배드민턴 최강전서 같은 팀의 이동수-유용성조에게 일격을 맞는 바람에 불패신화에 금이 갔던 터라 이번 대회에서 설욕을 벼르는 중.

한편 여자복식 세계 2위인 나경민-정재희조는 최강 게페이-구준(중국)조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아 손쉽게 정상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류성옥 기자 watchdo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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