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정기세일 맞춰 봄 신상품 입점
기사입력 2000년 01월 10일 12시 57분
코끝이 얼얼한 한겨울이지만 백화점 매장엔 봄소식이 벌써 날아들었다.
롯데와 현대, 신세계, 뉴코아 등 백화점들이 올해 첫 정기세일 기간(23일까지)에 맞춰 올 봄 화사한 유행패션의 전령사를 내놓고 고객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세기말의 어두운 색은 사라지고 빨강 노랑 파랑 등 원색의 활발함과 흰색, 베이지, 아이보리, 초록, 연분홍 카키 계열의 자연 색상이 2000년대의 시작을 따뜻하고 경쾌하게 보여준다.
웨딩마치를 앞둔 예비 신랑 신부나 신입사원, 신입생들은 봄 신상품을 세일 가격에 미리 예약, 수선해두면 평상시보다 10∼30% 정도는 싸게 구입할 수 있다. 또 설날(2월 5일) 제수용품이나 선물 구입, 신학기 학용품 장만 등에도 좋다.
롯데백화점은 숙녀복과 신사의류 매장에 단품류를 중심으로 10% 정도 봄 신상품을 내놓았다. 숙녀 의류의 경우 아이잗바바와 데미안, 안지크, 에꼴드빠리, 리씨 등 유명 상표의 정장과 셔츠, 재킷, 스커트, 바지, 카디건 등이 시선을 끈다. 신사 의류 매장에는 인터메죠, 엠비오, 레드옥스, 워모 등 유명업체의 셔츠와 바지, 정장 중심으로 봄 신상품들이 들어섰다.
롯데백화점 일산점 여성의류 판매담당 김지선씨는 "예비 신부들이 세일가로 미리 예약, 수선을 하고 있다"면서 "새천년의 불안감 때문인지 최첨단 패션보다는 오히려 복고풍의 따뜻하고 화사한 옷들이 많이 나간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타임, 오브제, 텔레그라프 등 노세일 브랜드들이 집중적으로 봄신상품을 내놓은 데 이어, 세일 중반에는 다른 입점업체들도 봄 신상품을 판매할 계획. 신촌점 3층에는 바바와 쏠레지아, 안지크 등 영캐주얼 봄 신상품이 10% 정도 들어왔다.
신세계백화점에도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캐주얼 매장에 20% 가량 봄 신상품이 입점했다. 신세계 백화점에 등장한 봄 신상품은 여성의류의 경우 G보티첼리, 96NY, 보브ENC, 나이스클럽, 주크, 아이잗바바 등이다.
이밖에 ▲삼성플라자는 2000원, 2만원, 20만원 균일가 상품 ▲뉴코아 서울점은 호피무늬 코트(30% 할인) ▲한신코아 성남점은 유아의류 및 출산준비물(40~50% 할인) ▲애경은 가구(20~35% 할인)가 구입해볼 만한 상품으로 꼽힌다.
[이화순 기자 ma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