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축구] 새천년 V출발…설기현-이관우
기사입력 2000년 01월 10일 02시 20분
X애들레이드(호주)＝서태원 특파원〉 한국 올림픽팀이 아프리카의 복병 이집트를 꺾고 새 천년을 힘차게 출발했다.
올림픽팀은 9일 애들레이드 하인드마쉬구장에서 개막된 호주 4개국 올림픽팀 친선대회 이집트와의 첫 경기서 설기현과 이관우의 연속골로 2대0으로 승리했다.
스피드와 투지, 조직력 등에서 시종 이집트를 압도한 올림픽팀은 이날 짜임새 있는 공격과 안정된 수비를 펼쳐 시드니올림픽 8강진출의 가능성을 높였다.
시드니올림픽 아프리카 예선 C조에서 2위를 달리고 있는 이집트는 주전중 8명이 아프리카 챔피언스컵 출전관계로 빠진 탓인지 위협적인 슈팅한번 날려보지 못하고 완패했다.
전반 초반 이동국과 설기현 안효연 트로이카를 최전방에 내세우는 3－4－3 시스템으로 맞선 올림픽팀은 30분 안효연 대신 이관우가 투입돼 3－5－2 시스템으로 전환하면서 공격의 응집력을 높였다.
40분 이영표의 왼쪽 센터링에 이은 설기현의 헤딩슛이 골포스트 오른쪽을 맞고튀어나와 아쉬움을 삼킨 올림픽팀은 후반들어 체력이 떨어진 이집트를 더욱 거세게 몰아붙이며 공세의 고삐를 조였다.
올림픽팀은 후반 22분 드디어 이집트 골문을 열어젖혔다. 설기현이 아크 오른쪽에서 3@ 정도를 치고들어가다 기습적인 25@ 오른발 중거리슛을 날려 골네트를 가른 것.
1－0의 리드를 잡은 올림픽팀은 36분 이집트 수비수 라마단이 이영표를 백태클해 퇴장하면서 11－10의 숫적우위를 확보, 경기의 페이스를 일방적으로 몰고가다 43분 추가득점을 올렸다.
나희근이 PA 오른쪽에서 이집트 GK를 제치고 왼쪽의 이관우에게 찔러준 볼을 이관우가 가볍게 차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은 것.
한국은 12일 나이지리아와, 15일 홈팀 호주와 각각 2,3차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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