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길] 이혼청구소송 내…아내 간통고소도 취하의사없어
기사입력 2000년 01월 09일 15시 50분
탤런트 강남길이 아내 H모씨를 상대로 이혼청구소송을 냈다.
강남길은 지난 6일 아내를 간통으로 고소하며(본보 1월 8일 보도) 서울 가정법원에 이혼청구소송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간통사건때 이혼청구소송 접수증은 공소유지를 위한 구비서류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한편 강남길의 고소장을 접수한 경기도 남양주 경찰서는 지난 7일 아내 H모씨와 해당남성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사건은 이번 주중 의정부지원으로 송치될 예정.
한편 고소인조사를 벌였던 한 경찰관계자는 "강남길과 부인이 경찰서에서 대질했으며, 8일 현재까지 강남길이 소 취하에 대한 어떤 요구도 없었다"고 말했다. 친고죄 중의 하나인 간통죄는 고소인이 소를 취하할 경우 피의자는 곧바로 석방되게 된다.
경찰에 따르면 H씨가 남자와 모텔에서 함께 있는 장면은 강남길의 동생과 형 누나가 목격했으며 당시 모텔문은 열려있었다고.
현장에서 강남길의 형제는 해당남자와 몸싸움을 벌여 폭행사건으로 입건됐으나, 조사를 받은 뒤 귀가조치됐다.
H씨와 상대남자는 현재 경찰서 유치장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한 관계자는 "가족 세명이 추적했을 정도면 강남길 측이 오랫동안 아내의 불륜을 눈치채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강남길과 아내 H씨의 반응에 대해 조사를 맡았던 경찰 관계자는 "부인이 혐의를 시인하지 않았다면 영장을 청구했겠냐"고 반문하며 "강남길의 말과 두사람 사이에 있었던 대화내용은 공개할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각종 TV 프로에서 부부의 너무나 단란하고 행복한 모습을 보아왔던 동료 연예인들과 방송관계자들은 "도저히 믿을수 없다"며 강남길부부의 파국을 가슴 아파했다.
[남양주=이유현 기자 hipo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