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정보화 혁명 새 세상 열었다'
기사입력 2000년 01월 06일 15시 15분
정보화 시대의 새로운 원년이 활짝 열렸다.
지난 세기 말부터 시작된 정보화 혁명은 사회 경제적인 패러다임을 바꾸면서 엄청난 변화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인류는 이처럼 짧은 시간에 사회의 뿌리를 근본적으로 뒤흔들고 있는 이같은 `무혈혁명'을 여지껏 경험해 본 적이 없다.
그만큼 정보-통신 혁명은 새천년을 여는 `키워드'가 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 국내 컴퓨터 보급대수는 1500만대를 넘어섰고, 네티즌은 조만간 1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인터넷 서비스사인 AOL에는 하루 110만여명이 접속해 정보를 얻어내고 있고, E-메일의 수는 5500만에 이르고 있다.
라디오나 TV가 10~40년 가까운 세월동안 이뤄낸 일을 인터넷은 불과 4년만에 달성하고 있는 것이다.
2~3년후에 상용화될 IMT-2000이라는 차세대 이동통신 역시 인간의 의사소통 양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면서 네트워크 사회로의 진입에 가속도를 붙게 할 전망이다.
특히 10~20대 젊은 층들에게 컴퓨터는 생활 자체가 되고 있다.
인터넷 사이트를 직접 운영하는 많은 `젊은 천재'들은 기성세대에선 감히 생각할 수 없었던 명예와 부를 창출해 내고 있다.
네티즌들은 또한 이제 거대한 `파워 집단'으로 사회의 한축을 형성해 가고 있다.
통신망을 벌집 쑤셔놓은 것처럼 들끓게 했던 (주)닉스의 도메인 공모 항의 소동에서 볼 수 있듯 그들이 보기에 부당한 일이나 부조리에 대해선 단호하게 힘을 합친다.
컴퓨터에 하루종일 앉아있는 청소년들을 마냥 응석받이로 볼 수 없는 세상이 된 것이다.
이들이 `세상의 반란'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중장년층에게도 이제는 컴퓨터가 더이상 애물단지가 아니라는 인식이 각인되고 있다.
작년말 컴덱스의 기조연설에서 밝힌 빌 게이츠의 말처럼 컴퓨터와 다양하고 풍부한 인터넷 정보의 결합은 개인 역량의 극대화를 이뤄내고 있다.
원하는 자료를 찾는데 걸렸던 시간과 노력이 이제는 컴퓨터 화면상에서 단순한 클릭만으로 불과 수초만에 얻을 수 있고, 엄청난 수치 계산 역시 눈깜짝할 새 이뤄진다.
또 원격 진료나 출퇴근 전쟁이 필요 없는 재택 근무, 공간상의 제약을 없앨 수 있는 화상 회의 등이 눈앞의 현실이 되고 있다.
세계는 급속도로 변하고 있다.
그 태풍의 핵심에 `정보화'라는 단어가 깊숙히 자리하고 있다.
새로운 세기의 물길은 이같은 정보화 마인드를 갖춘 세대들에 의해 주도될 것이다.
[나성률 기자 nasy＠ sportschosu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