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요삼] 세계 주먹왕의 불타는 학구열
기사입력 2000년 01월 05일 13시 47분
최요삼은 최근 경기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에 응시, 합격했다. 대부분 기업체 간부들이 모이는 최고경영자과정에 권투선수가 입학하는 것 자체가 이색적인 일.
최요삼은 "은퇴후에 대비해 체계적인 공부를 하고 싶어 지원하게 됐다"고 지원동기를 설명했다. 그는 또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과 친분관계를 쌓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최요삼은 대학교에 체육특기생으로 입학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치른 수능시험 성적이 저조해 대학입학 대신 최고경영자과정을 선택한 것.
지난해 10월17일 WBC 라이트플라이급 타이틀전 당시 턱뼈에 금이 가는 중상을 해 한달여간 입원을 하는 바람에 시험준비를 제대로 못했다.
최요삼의 최종학력은 용산공고. "지난 92년 고교졸업후 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느껴왔다"는 최요삼은 "세계 챔피언에 올라 권투선수로서의 꿈은 이룬 만큼 못다한 공부를 다시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요삼은 앞으로 2년간 매주 한차례씩 최고경영자과정에 출석해 강의를 받을 예정.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