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기아 패스미스로 자멸
기사입력 2000년 01월 05일 00시 01분
SK 88－84 기아
"질 수 없는 게임을 졌다"는 기아 박수교 감독의 말처럼 SK의 승리는 기적에 가까웠다.
SK는 경기종료 1분26초전 69－77, 8점차까지 뒤져 연승행진을 마감하는듯 했다. 하지만 조상현의 가로채기에 이은 황성인의 3점슛, 존스의 골밑슛 등을 묶어 연속 7득점했고 종료 20.6초전 76－77. 이때도 여전히 승리는 공격권을 틀어쥔 기아 품에 있었다.
그러나 기아 저머니가 어이없게도 패스미스를 저질렀고 존스가 파울로 얻은 자유투로 1점을 보태 종료 19.4초전 77－77. 기어이 동점을 만든 SK는 기아 황문용이 종료 버저와 동시에 던진 점프슛이 빗나가 승부를 연장까지 몰고 가는데 성공했다.
연장전서 SK는 4쿼터까지 침묵하던 조상현이 3점슛을 꽂고 하니발이 잇따라 레이업을 꽂아 턴오버로 자멸한 기아를 무너뜨렸다.
[부산＝김종석 기자 jskim＠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