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퀴즈퀴즈' 유료화 반발 무마책 …네티즌 분노 사그라들까
기사입력 2000년 01월 04일 13시 32분
최근 온라인 게임 '퀴즈퀴즈'를 유료화한 퀴즈퀴즈 개발사 엠플레이가 초고속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무료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하는 등 사용자들의 '반발'을 최소화 시키는 방안을 내놓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엠플레이는 3일 "퀴즈퀴즈를 집에서 즐기는 개인사용자의 대부분이 초고속 통신망을 사용하는 고객들"이라며 "현재 두루넷, 하나로통신, 코넷, 드림라인 등의 초고속 통신 가입자들에게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해당 업체들과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또 퀴즈퀴즈를 아예 정품 패키지화해 판매하는 방안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퀴즈퀴즈를 카피당 3만∼4만원선에 판매하고 서버 사용료는 물지 않는 방법으로 기존 스타크래프트 같이 '판매용'버전을 별도 제작할 의사가 있다는 것.
하지만 이 경우 제작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3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엠플레이측은 최근 일고 있는 유료화 반대 서명운동 등 사용자들의 반발을 의식, 무료 사용자들이 게임을 즐기는데 불편이 없도록 규제를 완화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엠플레이측은 "유료화 이후에도 모든 사용자는 기존처럼 접속이 가능하며 접속자가 많은 시간대만 유료사용자들에게 우선권을 주는 '제약'이 있을뿐"이라고 강조.
학교전산망에서 들어오는 사용자는 무조건 무료로 처리하고 기존 사용자중 '아이큐 200'이상은 한달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등 여러가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유료화하는 만큼 게임 내용도 대폭 개선해 2.0버전부터는 '대롱대롱 퀴즈방' '뛰뛰빵빵 퀴즈방' 등 두가지 퀴즈방이 추가로 운영되고 1월중 3개의 새로운 퀴즈방이 신설된다는 설명이다. 문제도 10만 문항을 추가 시킨다는 것.
지난해 10월부터 무료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퀴즈퀴즈는 두달만에 100만명의 회원과 1만2000명의 동시접속자가 몰리는 유래가 없는 인기를 끌었지만 지난달 24일 전격적으로 '1월 1일부터 유료화로 전환한다'는 공지를 내보내 사용자들의 거센 반발을 사왔다.
엠플레이측은 '갑작스런 유료화'란 지적에 대해 "사용자 폭주로 도저히 무료체계를 지속할 수 없었다"며 "서버를 50여대 가까이 새로 설치했지만 매번 밑빠진 독에 물 붓기 식으로 사용자가 늘어난 까닭"이라고 해명했다.
특히 방학시즌이 시작되면서부터는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까지 이르러 현재 정상영업중인 자사 온라인 게임 '바람의 나라' 등까지 장애를 일르킬 정도였기 때문에 대안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대로 무료정책을 고수했다간 늘어난 사용자로 발생하는 엄청난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
[임태주 기자 sparkl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