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국내 첫 골프드라마 탄생… k-2TV 16부작 '키스미'
기사입력 2000년 01월 03일 16시 00분
방송사상 처음으로 골프 드라마가 제작된다.
KBS 2TV는 오는 3월 라이벌 여성 골퍼의 경쟁과 사랑 , 스포츠에이전트와 스포츠마케팅 세계 등을 다루는 16부작 미니시리즈 `키스 미'(극본 김영찬 조은주, 연출 이민홍)를 방송한다.
`키스 미'는 골프공과 클럽이 만난다는 뜻. 제작진은 골퍼가 되기 위한 훈련과정과 테크닉 등을 집중 묘사, 드라마를 `골프교재'에 가까울 정도로 정밀하게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극중 20차례의 경기장면이 등장하며, 고려대 박영민교수와 김형근프로 등이 자문역으로 위촉됐다.
주인공의 캐릭터는 김미현과 박세리에서 일부씩 참고했다. 주인공인 박채연은 작고 귀여운 외모로 어려운 가정형편 속에서 성장했지만 강한 승부근성을 갖고 있다. 힘이 좋아 장타에 능하지만 플레이에 기복이 심하고 퍼팅이 종종 난조를 보인다.
박채연의 라이벌은 최유경. 유복한 환경에서 자란 골프천재. 귀여운 박채연과는 달리 덩치도 있고 당찬여자. 안정된 자세와 정교한 퍼팅이 트레이드마크다.
제작진은 골프 실력을 갖춘 20대 초반의 여자 탤런트를 주인공으로 세울 계획인데 현재 탤런트 최정윤이 1순위.
실제로 골퍼를 꿈꿨던 최정윤은 중3때 80타까지 기록했을 정도로 수준급 실력을 갖추고 있는데다 작고(키 1m62) 귀여운 외모에 연기력까지 겸비했다. 연예인으로는 처음으로 작년 세미프로 자격증을 딴 탤런트 류용진은 코치역으로 내정됐다.
연출자인 이민홍PD는 "사장들의 골프회동 등 골프의 사치요소를 철저히 배제하고, 골퍼들의 고된 훈련과정과 쉽게 배울수 있는 골프 테크닉 등을 부각시켜 골프를 통한 인생을 그려보겠다"고 의욕을 밝혔다.
[이유현 기자 hipo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