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용 디자인 공중전화카드 '품귀'

기사입력 2000년 01월 03일 15시 49분


"드래곤 카드 넘버원."

용이 디자인된 공중전화카드가 새해 벽두부터 인기 상종가를 치고 있다.

수집가들이 용카드 짝맞추기에 나서면서 상당수 카드가 품귀현상을 빚고 있으며 가격도 액면가의 최고 20배까지 치솟았다.

용카드는 지난 93년3월 만화가 김성환 화백이 12간지 만화 시리즈를 주문 제작, 선물용으로 배포한 것을 시작으로 종근당 제약, 경기대 등이 뒤이어 제작, 현재 20여종에 달한다.

경기대는 지난 95년11월 학교 홍보를 위해 학교 민속박물관 소장 민화를 소재로 3000원짜 리와 5000원짜리 2종을 제작, 배포했는데 3000원짜리는 5만∼6만원, 5000원짜리는 6만∼7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주)화영건설 김윤중 사장은 지난달말 용그림을 연결한 2000원짜리 전화카드 2종 100세트를 만들어 거래처에 선물했는데 가격이 한세트 2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이 때문에 수집상가와 (주)한국통신카드에는 용카드를 찾는 수집가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한국통신카드 장석수 마케팅팀장은 "용띠해를 맞아 용카드 짝을 맞추려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며 "그러나 용카드는 대부분 기업이나 개인이 500장 이내로 발행, 선물한 것이기 때문에 구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이규승 기자 ks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