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 7이닝 8K 1실점 정민태
기사입력 1999년 05월 18일 01시 46분
현대 정민태는 역시 최고투수였다.
에이스답게 팀의 3연패를 끊어냈고, 뛰어난 경기운영 능력을 보였다.
활화산처럼 타오르는 롯데 타선도 정민태의 시속 148㎞짜리 강속구 앞에선 무기력했다.
7이닝 동안 27명의 타자를 맞아 삼진 8개를 잡아내면서 4구 1개만 내주고 6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이 연패에 빠진데다 마운드 운영에 어려움이 많은 상황에서 선발로 나갔는데.
▲팀동료들을 믿고 평소처럼 던진다는 생각 뿐이었다. 침체된 팀분위기를 되살리고 싶었다. 아무튼 연패를 끊어 기쁘다.
－투구내용에는 만족하는가.
▲1회초 첫 타자인 김응국을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코너워크가 잘 돼 직구위주로 던졌다.
－6회까지 실점없이 깔끔한 피칭을 하면서 완봉을 의식하진 않았나.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팀승리가 우선이었다.
－7회말 1실점할때의 심정은.
▲2사 2루였기 때문에 대량실점을 하지 않는 피칭을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롯데 9번 김민재가 직구를 노리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바깥쪽으로 승부했다. 잘 쳤다.
[ 부산＝이창호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