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노트] LG-두산이 홈경기 강한 이유
기사입력 1999년 05월 15일 04시 22분
서울집만 신났다.
한달을 넘긴 올시즌 프로야구의 두드러진 점중의 하나가 홈팀의 약세다.
서울의 두가족 두산과 LG만이 안방에서 신이났을 뿐, 지방팀들은 홈팬들에게 "죄송합니다"라며 연신 고개를 숙였다.
두산이 홈경기에서 12승1무 6패（0.667）, 원정경기는 5승1무 8패（0.385）.
지난 13일 8개팀중 가장 먼저 20승（12패）을 올린 LG는 홈에서 9승5패（0.643）, 원정 11승7패（0.611）.
반면 지방구단중 홈에서 반타작 이상을 한 팀은 삼성이 유일하다.
그것도 8승1무 7패（0.533）로 원정에서 거둔 10승1무 5패（0.667）보다 승률에서는 훨씬 못하다.
드림리그 1위인 롯데（17승 12패）도 안방에서 7승2무 8패（0.467）로 5할을 넘지 못하고 있다.
왜일까.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것이 구단의 홈경기에 대한 관심이다.
두산과 LG는 주력투수들을 되도록이면 잠실경기에 투입, 홈팬에 대한 서비스적 투수로테이션을 한다.
두산의 경우 초반 가장 구위가 좋은 이경필（4승）과 최용호（3승）가 잠실에서만 자신의 승수를 모두 올리기까지 했다.
그러나 지방팀들은 그렇지 못해 승률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이유야 어쨌든 지역연고를 바탕으로 하는 프로야구팀들이 홈에서 부진하다는 점은 곰곰히 생각해볼 문제다.
[ 신보순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