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한신전 선발 V3 야망 '이번엔 완투승'
기사입력 1999년 05월 12일 14시 08분
`더이상 미룰 수는 없다.'
주니치 이상훈（28）이 시즌 3승를 위해 네번째로 도전한다.
이쯤에서 승수를 보태야 지치지않고 지금까지의 좋은 페이스를 이어갈 수 있다.
그래서 올시즌 여섯번째로 출격하는 오는 14일 오후 6시 고시엔구장에서의 한신전이 중요하다.
목표는 일본진출 첫 완투승. 작년에는 컨디션 난조로 꿈도 꾸지 못했었다.
절정의 구위를 회복했다는 올시즌에는 이미 완투쇼의 리허설을 마쳤다.
노히트노런으로 방망이가 얼어붙는 바람에 패전투수가 되긴 했지만 지난 8일 히로시마전에서 8이닝 완투（8안타 4실점）를 했었다.
투구수는 108개. 1이닝이 추가되는 홈경기였을지라도 끝까지 마운드를 지킬 수 있었다.
작년 일본에서의 첫 승 제물이 한신이었기에 자신감도 크다. 8월13일 나고야돔경기서 6이닝 동안 2안타만 허용하며 무4사구 무실점으로 막아냈었다.
개막 2연승 이후 3주 이상 뜸을 들였지만 최고의 컨디션은 그대로다.
지난 11일 하마마쓰 보조구장에서의 50@ 멀리던지기에서 펑고를 쳐주던 다카하시 코치는 계속 오른손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볼이 힘있게 살아들어와 아주 만족스럽다는 표정이었다.
야마다 수석투수코치도 "주니치 에이스"라며 사기를 북돋워줬다.
이상훈은 "그동안 직구가 간혹 실투가 돼 안타를 많이 허용했다.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도 어깨에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던지라는 주문을 받고 있다"며 "3승 고비를 넘고 작년의 감격을 재현해 보이겠다"고 약속했다.
[나고야＝양정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