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유럽 나들이 떠난 국보급 유물 325점
기사입력 1999년 05월 10일 14시 08분
신라시대 `금동반가사유상'을 비롯, 한민족의 혼이 깃든 국보급 유물 325점이 한국 문화의 전도사로 장장 1년여의 장기 유럽 나들이를 떠났다.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에 걸쳐 독일행 비행기에 오른 이들 문화재는 독일과 스위스에서 열리는 유럽순회전 `한국 고대왕국－무속．불교．유교'전을 위한 것.
6월 3일부터 10월 17일까지 독일 에센의 빌라휘겔에서, 11월 4일부터 2000년 2월 20일까지 뮌헨의 쿤스트할레에서 각각 전시회를 갖고, 2000년 3월 9일부터 7월까지 스위스 취리히 리트베억 박물관에서 순회전시된다.
이번 유럽 순회전은 독일 루어재단이 기획, 국립중앙박물관과 96년 2월부터 여러차례 협의를 통해 이뤄진 것. 특히 김대중대통령과 헤어쵸크 독일연방대통령이 이번 전시회의 공동명예회장을 맡아 화제.
`한국인의 혼을 찾아서'를 부제로 그동안 특별한 주제가 없던 해외유물전과 달리 우리의 무속과 불교, 유교에 초점을 맞춘 것이 차이점.
전시유물로는 깨달음의 경지를 승화시킨 세계적인 작품으로 평가받는 `금동반가사유상'(국보 83호)을 비롯, 최초로 해외에서 전시되는 무게 2.2톤의 거대한 `감산사 석조미륵보살입상'(국보 81호), 간결하고 소박한 양식이 돋보이는 석물 유물인 은해사 `거조암 석조나한상' 등이 있다. 유물의 총보험료는 약1600억원.
[전상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