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재팬] 155km광속 '마쓰자카 열풍'
기사입력 1999년 05월 08일 14시 18분
세이부의 신인 마쓰자카 때문에 일본 전체가 시끄럽다.
작년 고시엔대회에서 요코하마고를 정상으로 이끌며 혜성처럼 떠오르더니 프로에 와서도 인기가 폭발하고 있다.
세이부 홈구장은 마쓰자카가 떴다하면 발 디딜틈이 없다.
최근에는 `마쓰자카 우동'까지 생겼다고 한다.
앳된 19세 소년이 특히 30∼40대 주부들에게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하니 알다가도 모를일이다.
이유가 뭘까?. 곰곰이 생각해보면 해답은 시속 155㎞의 강속구 쪽으로 기운다.
일본투수들은 대개 스피드보다 컨트롤과 세기를 중요시한다.
센트럴리그에서도 150㎞ 이상 던질 수 있는 선수는 너덧명에 불과하다.
대신 희한한 구질의 변화구를 구사하는 투수들이 많다.
일본에서는 지금까지 155㎞ 이상의 빠른공을 던진 투수가 마쓰자카를 포함해 7명이 있었다고 한다.
그중 1등은 지난 93년 158㎞의 이라부였다. 마쓰자카가 약 15년만에 155㎞의 공을 선보였다고 하니 팬들이 비명을 지를만도 하다.
나는 아직도 직구 속도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마무리투수에게 강속구는 아주 좋은 무기다. 경기 막판 체력이 달리는 타자들을 상대하기 수월하기 때문이다.
올시즌 최고는 148㎞였다. 작년까지는 3년간 시즌 초반 150㎞ 이상을 기록했었다.
공끝이 좋아지면 자연히 구속도 올라가 4년 연속 150㎞도 가능할 것 같다.
투수에게 직구는 기본이다.
마쓰자카의 롱런이 기대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인지 모른다. [8일, 히로시마의 원정숙소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