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쌍방울] 유현승 3년만에 V
기사입력 1999년 05월 08일 01시 05분
야구는 흐름의 경기. 둑이 한번 터지면 걷잡을 수가 없다.
1－1로 팽팽한 균형은 5회말 쌍방울 공격에서 깨졌다.
무사 2,3루에서 3번 동봉철이 친 타구는 3루수 정면 땅볼.
3루주자 조원우를 홈에서 아웃시킬 수 있는 타구였으나 송구를 잡은 포수 최해식의 태그가 이루어지지 않아 세이프.
이 플레이 하나로 순식간에 분위기는 쌍방울쪽으로 넘어갔다.
1사 1,3루에서 다시 해태 유격수 박계원의 실책이 이어져 1득점. 쌍방울 7번 최태원은 2타점짜리 중월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5회에 4득점으로 기세를 올린 쌍방울의 7대1 승리.
김성근감독의 `물량작전'끝에 5회 4번째 투수로 나간 유현승은 4⅓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아내며 1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96년 5월28일 대구 삼성전 이후 2년 11개월여만에 감격의 승리를 따냈다.
올시즌 첫 등판한 해태 선발 이대진은 3⅔이닝 동안 탈삼진 없이 3안타 1실점.
[ 전주＝김상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