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노트]'3연패'가 없는 LG비결은 착실한 팀배팅
기사입력 1999년 05월 08일 01시 05분
7일 현재 17승10패(승률 0.630)로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는 LG.
이같은 LG의 팀방어율이나 팀타율이 특별히 뛰어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결과만 보고 따지자면 LG가 1위를 달리는 이유는 간단하다.
7일 현재 26경기를 치르는 동안 2연패가 2번 있을뿐 단 한번도 3연패를 하지 않았다는 것.
대신 5연승 포함, 3연승을 3번이나 기록했다. 8개 구단중 3연패가 없는 팀은 LG 하나뿐이다.
연패를 끊어낸 7일 잠실 두산전이나 지난달 11일 잠실 롯데전, 23일 대구 삼성전을 보면 왜 LG가 연패에 빠지지 않았는지를 잘 알 수 있다.
지난 6일 두산 최용호의 호투에 말려 올시즌 3번째 1안타 패배를 기록한뒤 LG선수들의 타격 자세는 판이하게 달라졌다.
홈런 공동 2위（9개）의 1번 이병규와 파워 히터 3번 김재현은 물론, 외국인선수 대톨라까지 두산 선발 이경필의 직구를 똑똑 끊어치는 팀배팅으로 일관했다.
초반 2이닝 동안 무려 7안타를 집중해 4득점.
지난달 11일에는 고작 5안타를 치고도 4대3으로 롯데의 연승 행진을 저지했고, 23일에는 7안타를 집중해 8대4의 승리를 거뒀다.
결국 2연패후에는 그 어느때보다도 타선의 집중력이 높아진다는 게 특징.
예년과는 달리 부쩍 높아진 집중력과 착실한 팀배팅이 `3연패가 없는 팀' LG의 비결이다.
[ 잠실＝전동희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