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역대 최단신 득점왕 아이버슨 신화
기사입력 1999년 05월 07일 01시 02분
'코트의 여우' 앨런 아이버슨(25.필라델피아 76ers)이 NBA(미국프로농구) 99시즌 득점왕에 올랐다.
아이버슨은 정규시즌 최종일인 6일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의 홈게임서 33득점을 뽑아 게임당 평균 26.8득점을 마크, 이날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의 게임서 18득점에 그친 LA 레이커스의 '공룡센터' 샤킬 오닐(게임당 26.3득점)을 제치고 득점왕에 올랐다.
시즌 내내 '베스트 스코어러'를 놓고 오닐과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아이버슨은 지난 96~97시즌 신인상을 수상한데 이어 3시즌만에 득점왕에 올라 '포스트 조던 시대의 영웅'으로 급부상했다.
1m82의 단신 가드인 아이버슨은 NBA 데뷔 이후 세계 최고로 평가받는 크로스오버 드리블을 앞세워 '독불장군식 플레이'를 펼쳐 비난을 듣기도 했지만 올시즌서는 개인기를 자제하며 팀플레이에 주력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다.
필라델피아는 아이버슨의 득점왕 등극과 함께 이스턴컨퍼런스 6위를 차지하며 8년만에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쥐는 겹경사를 누렸다.
리바운드왕에는 새크라멘토 킹스의 파워포워드 크리스 웨버(27.2m8)가 게임당 평균 13개로 휴스턴 로키츠의 찰스 바클리(게임당 12.3개)를 제치고 영예를 안았다.
어시스트 부문에서는 피닉스 선스의 '만능가드' 제이슨 키드(27)가 게임당 10.8개로 타이틀을 차지했으며 뉴저지 네츠의 켄달 길(31)은 게임당 2.7개로 스틸왕에 올랐다.
[ 류성옥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