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 7골견인 삼각편대 막강위력
기사입력 1999년 05월 02일 14시 39분
이들이 올시즌 터뜨린 골은 모두 7골로 팀의 기록한 10골의 70％다.
박성배는 3골로 득점선두인 곽경근（4골．SK）을 바짝 추격하고 있고 최진철과 하은철은 각각 2골로 전북 공격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감독이 징계로 인해 벤치에 앉지 못한 1일 LG전（구미）에서는 나란히 1골씩을 터트려 팀을 B조 1위로 견인했다.
이들의 돌풍은 작년시즌부터 예고됐었다.
갓 데뷔한 박성배가 12골, 하은철이 7골 그리고 수비수에서 공격수로 변신한 최진철이 8골을 기록했던 것.
올해도 이들의 위력은 뚜렷하다.
스트라이커인 박성배가 지난달 3일 전남전부터 스트라이커에서 공격형 미들필더로 자리를 바꿔 속속 골을 터뜨리고, 최진철은 장기인 헤딩슛 뿐 아니라 왼발과 오른발을 가리지 않는 슈팅으로 팀 전력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하은철은 주로 후반에 나가 상대 왼쪽 수비라인을 무너뜨려 팀 승리에 기여하고 있다.
이들의 특징은 한결같이 뛰어난 골 결정력이지만 슈팅까지의 과정은 사뭇 다르다.
박성배가 화려한 개인기로 수비수 2∼3명을 제치고 강력한 슈팅을 쏘는 반면 최진철（1m87）은 제공권을 이용한 헤딩슛이 일품이다.
하은철은 문전에서 오버헤드킥 등 섬세한 슈팅이 돋보인다.
따라서 박성배의 골은 호쾌하고 최진철의 슈팅은 깔끔하고 하은철의 그것은 아주 멋있다는 평을 듣는다.
전북에 `막강 공격시대'를 연 이들은 과연 최만희 감독이 징계로 출전하지 못하는 어려운 상황에서 팀을 4강에 끌어 올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