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디자인'] 타이틀곡 '포 유'가 결혼식 축가로 인기
기사입력 1999년 04월 29일 14시 54분
남성듀오 디자인의 `포 유（For You）'가 결혼식 축가로 인기를 더하고 있다.
맑고 투명한 느낌의 `포 유'는 두사람이 만나 새롭게 시작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곡.
`다른 시간 다른 곳에서 다른 삶을 살아오다/어느 순간 그대를 처음 만나 이젠 내곁에 서있죠/우리 사랑만 믿어요/황혼의 그날까지 세상을 떠나가야할 그 날까지/서로 놓지 말아요 소중한 우리의 두손을….'
예쁜 노랫말과 소박한 멜로디가 돋보여 본격 결혼시즌에 접어든 요즘 신청 엽서가 쇄도하고 있다.
작곡가 오태호가 프로듀서로 변신해 만들어낸 디자인의 데뷔앨범엔 `포 유'와 같은 가슴 따뜻한 노래들이 그득하다. 사랑하는 이의 곁을 떠나면서도 행복을 비는 `마지막 편지' `비 해피' `사랑찾기' 등에서 박일송（26） 박종훈（22）의 잘 섞인 음색을 감상할 수 있다.
지난해 팀을 이룬 디자인은 박종훈의 단단한 중음과 박일송의 청아한 고음이 어우러져 듣기 좋은 화음을 만들어낸다.
어디서든 녹색지대의 권성국으로 오인받는다는 박종훈은 파라과이 교포출신. 벨야아르떼에서 성악을 전공했다.
대학시절 박종훈이 이끌었던 아포칼립스는 청소년 사이 꽤 명성을 날렸던 밴드였다. 모국에서 가수로 거듭나기 위해 지난해 파라과이 국적을 포기했다.
곱상한 외모의 박종훈은 고대에서 환경 위생학을 공부하고 있다. 디자인이 국민가수로 우뚝 서는 게 목표다.
[김소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