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농구]'장대군단' 중앙, 성균관 돌풍 차단
기사입력 1999년 04월 28일 01시 22분
중앙대는 2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99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 승자 2회전（준준결승）서 전날 강호 고려대를 12년만에 꺾었던 성균관대를 99대83으로 가볍게 따돌리고 준결승에 올랐다.
중앙대의 `여의주'는 국가대표 출신 센터 김주성（2m5）.
지난해 MBC배에서 신인상을 받은 김주성은 한결 물오른 기량으로 골밑을 장악, 양팀 통틀어 최다인 29득점, 13리바운드를 올리며 상큼한 첫승을 이끌었다.
김주성과 `트윈 타워'를 이룬 송영진（1m98）은 14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임재현（20득점） 황진원（22득점）의 공격력도 매서웠다.
포스트 장악을 바탕으로 전반을 49－29로 크게 앞선 중앙대는 후반 들어 김주성 송영진 등 주전들을 빼는 여유를 보였다.
그러나 68－42이던 9분부터 성균관대에 3점슛 4방을 잇따라 얻어맞는 등 연속 22실점, 12분24초엔 68－64까지 추격당했다.
다급해진 중앙대는 베스트 멤버를 다시 투입, 진화에 나섰고 송영진 김주성 임재현 트리오의 외곽슛을 앞세워 종료 3분9초전 87－72로 점수차를 벌리며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지난해 이대회서 부정선수 파문으로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뒤 1년만에 벤치에 복귀한 최희암 감독이 이끄는 연세대는 경기종료 35초전 터진 허 중의 결승 3점슛에 힘입어 건국대에 82대78로 승리했다.
또 김성모가 29점을 퍼부은 한양대는 단국대를 101대60으로 대파했고,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경희대도 루키 박종천（19득점）의 활약으로 명지대를 84대72로 꺾었다.
이로써 남대1부 승자 준결승은 중앙대－연세대, 한양대－경희대전으로 결정됐다.
◇27일 전적（잠실학생체육관）
▲남대1부 승자 2회전
한양대 101－60 단국대
중앙대 99－83 성균관대
경희대 84－72 명지대
연세대 82－78 건국대
[ 잠실＝김종석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