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유정'] 통신업체 CF라이벌 모델 대거등장
기사입력 1999년 04월 27일 14시 04분
촬영 도중에 `통신 교란'이 일어날 판국이다.
다음달 8일부터 시작되는 KBS 2TV의 새 주말극 `유정'（연출 이응진 이재상）에 통신관련 CF 모델들이 대거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여주인공 최지우 박진희와 남자 주인공 김찬우를 비롯 최재원 성동일 등이 그들.
드라마에서 소아마비 지수역을 맡게될 최지우는 `PCS 019'에 이어 최근엔 한국통신 `국제전화 001' 모델로 멋진 몸매와 청순한 마스크를 보여주고 있다.
쇼핑 TV 직원으로 나오게 될 박진희는 현대전자의 단말기인 걸리버 CF 모델. 걸리버 1탄에서 3탄까지를 차례로 찍으며 스타가 된 그녀는 아예 `걸리버 걸'로 불린다.
그녀를 첫눈에 보고 사랑에 빠진 상대는 SK 텔레콤 `스피드 011'의 코믹 CF에서 최재원과 등장하고 있는 김찬우. 김찬우는 성형외과 전문의로 나오는데 병원을 찾는 여성들에게 `수술만이 능사가 아니다'며 곧잘 돌려보내는 `양심있는' 의사역이다.
SBS `은실이'로 스타덤에 오른 성동일도 최근 LG 텔레콤 ` PCS 019' 모델에 가세해 촬영장의 `통신혼란'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 끝나지는 않을 전망. 제작진은 아직 여주인공 중의 한명인 희주역을 확정짓지 못한 상태인데 캐스팅 물망에 올랐던 연기자들 중엔 이동통신 CF모델이 대부분이었다. 송강호와 원시인 복장으로 등장한 016의 김원희와 011의 장진영 등이 그들.
한편 드라마에 통신관련 CF모델들이 많은데 대해 제작진은 "한창 주가가 오른 연기자들을 캐스팅하다 보니 일어난 일"이라면서도 `신기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최근 촬영에 한창인 `유정'의 제작진중 한명은 "연기자들이 촬영막간에 자신이 모델로 나오는 통신수단을 이용해 전화하는 것을 보면 배꼽이 터질 지경"이라고 말했다.
[이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