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파워브랜드(2) 두산타워 보우-다품종 소량
기사입력 1999년 04월 25일 15시 17분
200여개 남성복 코너가 즐비한 이곳 에스컬레이터 하행선 바로앞에 위치한 이 매장은 화려한 디스플레이나 요란한 호객행위도 없다.
하지만 개점 두달만에 상가내 `유명브랜드'로 소문나 있다.
이곳을 한번 찾은 사람은 디자인과 원단 구매까지 손수 챙기는 용중경 사장(여．35)의 꼼꼼한 `손맛'에 매료된다는 것.
용사장은 디자인 경력만 11년이 넘는 베테랑이다.
그래서 10대와 20대 초반 손님들 구미에 맞는 `히트작'을 선보이는 데 무리가 없다는 평.
사람들이 즐겨 입는 니트, 티셔츠, 바지 등이 `보우'의 주종목.
이들 상품 거의가 다품종에 40∼100장 정도의 소량으로 제작돼 다른 매장보다는 조금 비싼 편이다.
반팔 티셔츠가 5000∼1만5000원, 바지가 2만2000∼2만9000원선.
손님 500여명이 오가는 이곳의 하루 매출은 80만원 안팎이라고.
요즘 `보우'제품 중에 눈길을 끄는 것은 허리밴드에 `짝짝이'벨트가 달린 바지다.
용사장이 올 봄 직접 디자인해 내놓은 이 바지는 편하고 독특해 여자손님들도 구입해갈 정도로 인기가 높다.
현재 매장에는 순수 `보우'제품은 80% 정도이고 나머지는 디자인이 비슷한 다른 업체의 제품으로 구색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2∼3주마다 `소량'의 신제품이 계속 공급되기 때문에 인기상품은 순식간에 동이 나기도 한다.
이달말 반바지와 반팔 티셔츠 등 여름 신상품으로 100% 매장을 채울 예정이라는 용사장은 "누가봐도 인정해주는 컨셉트 매장을 꾸미는 게 꿈"이라며 5평 남짓한 매장에서 `밤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이기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