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나이트] 여학생 허벅지 문지른 까닭은

기사입력 1999년 04월 25일 15시 17분


에로가_가 모처럼 모교엘 갔었다. 그 느낌. 확실히 세월은 많은 걸 변하게 한다. 대학도 그랬다.

에로_의 학교 생활 때나 그 이후에도 대학은 늘 제 2의 국회였었다. 아니 어쩌면 국회보다 더 많은 정치를 논했던 곳였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대학 구내엔 매일 정치구호가 적힌 대자보들이 난무했었다.

`DDD니까 물러가라!'(X이 대가리 돌대가리!)… 따위들.

지금도 대자보는 난무했지만 사회+도덕성 등의 문제가 주된 이슈였다.

에로_의 모교말고도 지금 대학에 불고 있는 대표적인 대자보는 `성폭력 위반 고발 및 자진신고'란다.

`어떤 어떤 것이 성폭력에 해당됩니다. 교수나 선배, 이성 동급생은 물론 동성이 이상한 짓을 할 때는 가차없이….'

_평소에 대단히 점잖았었다는 교수님 한분이 성폭행 혐의자가 되어 학생들의 공개 재판(?)에 불려 나오셨다.

학생 대표 "교수님이 여학생의 스커트를 걷어 올리셨다는데 사실인지요?"

교수 "…(끄덕끄덕)"

학생 "인정을 하시는 군요. 왜 그러셨죠?"

교수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어요."

학생들 흥분하기 시작 "여긴 신성한 학문의 전당입니다. 개인의 욕정이 정당한 이유가 된다는 말씀입니까?! 어떻게 하셨죠?"

교수 "내가 그 여학생의 ㅎ벅지를 유심히 본 뒤 손가락에 침을 발라 살살 문지른 것도 사실예요!"

학생들 분노, 극에 달한다.

"이 분은 교수가 아닌 1급 성폭행범입니다!!"

교수,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나 참! 누굴 누구처럼 보나?! @벅지에 깨알처럼 화학공식을 잔뜩 써 놓은 여학생의 컨닝을 막았어요!"

_바야흐로 중간고사 시즌. 아, 컨닝도 낭만였던 학창시절 그립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