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ML첫 연타석 만루포 '불명예 기록'
기사입력 1999년 04월 25일 14시 14분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123년 역사상 처음으로 한 타자에게 1이닝 연타석 만루홈런을 맞는 부끄러운 진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메이저리그에서 한경기에 만루홈런 2개를 친 선수는 10명이나 되지만 한 투수로부터 만루홈런을 2개씩 뺏은 것은 지난 46년 루디 요크（보스턴 레드삭스）가 텍스 셜리（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작성한 이후 처음이고, 1이닝 연타석은 123년 사상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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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투수가 한 이닝에 2개의 만루홈런을 허용한 것은 메이저리그 사상 두번째.
무려 109년전인 1890년 8월7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의 빌 필립스가 5회에 말라치 키트리지와 토미 브런스에게 만루포 2방을 얻어맞은 이래 지난 24일 박찬호가 다시 치욕을 당했다.
또 박찬호는 지난 13일 애리조나전에서 첫 만루홈런을 내줬던 적이 있어 한달동안 만루홈런 3개를 허용, 1901년 아치 스티멜이 갖고 있던 메이저리그 기록과도 타이를 이뤘다.
이로써 박찬호는 메이저리그에서 한 투수가 한 시즌동안 허용한 최다만루홈런기록인 4개（터그 맥그로 등 3명）에 1개차로 다가섰다.
한편 메이저리그에서 만루홈런을 가장 많이 허용한 투수는 `텍사스 특급' 놀란 라이언으로 70년부터 93년까지 10개를 허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