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석] 다승선두…완벽컨트롤 '한국의 매덕스'
기사입력 1999년 04월 24일 01시 51분
그가 있기에 든든하다.
8개팀중 최고의 미들맨인 LG 차명석.
차명석은 대구 삼성전에서 2－2인 5회초 2사 1,3루에서 세번째 투수로 나가 3⅓이닝을 5안타 2실점으로 막아 팀의 3연패를 거뜬히 구해냈다.
8회 연속안타로 1점을 잃은 것은 중간투수로서는 많은 이닝과 투구수（45）를 기록한 탓.
LG는 김상태 김광삼（이상 신인） 심재학 등 `초보 선발'로 마운드를 꾸려가기 때문에 시즌 초반 레이스가 힘들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믿을맨' 차명석과 소방수 김용수가 버텨 기대 이상의 6할 가까운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차명석은 92년 입단후 그저그런 투수였으나 97년초 정삼흠 투수코치를 만나면서 확 달라진다.
위력적인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익히며 그해 처음 10승대（11승4패 7세이브）로 올라선다.
98년엔 3승 3세이브（4패）로 부진했지만 올시즌 과다체중으로 스프링캠프에서 중도탈락된뒤 `지옥훈련'을 소화해내며 최고의 중간계투로 떠오르고 있다.
구원으로만 4승을 채워 다승 단독 1위.
컨트롤이 완벽해 한국판 `그렉 매덕스'로 불리는 차명석은 LG 마운드의 대들보다.
[ 대구＝김수인 기자 ]
